▲ 정찬민 후보가 용인 중앙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오세영 후보가 용인 중앙시장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오세영 후보가 용인 중앙시장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용인의 대표적 도.농 복합지역인 용인갑 선거구는 19·20대 총선에서 보수 정당이 승리해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의 급속한 증가로 정치성향도 크게 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수는 약 21만명 정도다.

이번 21대 총선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세영(52·전 경기도의원)후보, 미래통합당 정찬민(61·전 용인시장), 국가혁명배당금당 정이주(43·레슨 몬스터 대표)씨 등이 출마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판세는 2강 1약으로 여당 후보와 제1야당 후보가 박빙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여당의 프리미엄을 갖고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오세영 후보는 정권 재창출과 토박이를 강조하며 유권자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오 후보는 최근 5대 핵심공약 100대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했다. 5대 핵심공약으로 '경제자족도시 처인 완성, 교통중심 처인 건설, 활력 넘치는 처인 변신, 편안한 복지 처인 정착, 안전도시 으뜸 처인 달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오 후보는 용인을 관통하는 전기철도 연장 추진과 국지도 57번 등 지방도로 확장정비를 통한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말끔히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원삼지역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양질의 중소벤처기업을 유치해 안정된 일자리와 경제자족도시를 만들고, 복지와 농촌특구로 특화해 도·농 복합 협업 도시로 변신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노동계와 진보단체, 그리고 모교인 태성고 동문회의 지지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선 미래통합당 정찬민 후보는 시장 재임 4년간 채무제로 달성, 경전철 활성화,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이뤄내 검증된 후보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 후보는 '전철역 유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의 원활한 진행, 공용버스터미널 개발'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정 후보는 교통문제와 관련, 처인구에 반드시 전철을 유치하는 것이 용인 처인을 살리는 길이라며 반드시 전철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 후보는 원삼지역 반도체클러스터 관련,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시장 출신인 정 후보는 지역내 보수단체와 기업인, 그리고 중산층의 폭넓은 지지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정이주(43)후보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체제를 근간으로 삼고, 대한민국 예산의 공정한 배분과 깨끗한 새 대한민국을 창조하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용인갑 선거구는 포곡, 모현지역이 당락을 좌우했었다면 이번에는 7천 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남사지역 주민들의 투표향방이 선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