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역 건설은 한마음…의료공백엔 다른 해법

▲ 수인선 구간을 지나는 전동차. /사진제공=인천시

▲ 재정난으로 종합병원에서 일반병원으로 공공의료 기능이 대폭 축소된 인천적십자병원. /인천일보DB


청학역 신설
박찬대 제2경인선 예타 통과토록 노력
정승연 충분한 예산 확보로 조기 완공

인천적십자병원 일반병원 격하
박찬대 연수동에 공공의료타운 설립
정승연 시설 늘려 종합병원 지위 회복



지난 20대 총선 때 '214표' 차이로 운명이 갈린 인천 연수구갑은 그 당시 진땀 승부 주연들이 다시 출마하면서 4년 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 간 정면 승부를 앞두고 연수구갑 유권자들은 보수냐 진보냐를 막론하고 지역 발전이란 갈증을 풀어줄 적임자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침체된 지역 경제와 구도심 이탈 문제, 고령 인구 증가, 출산율 감소 등은 연수구 구도심이 맞닥뜨린 암울한 현실이다.

특히 이 선거구에는 광역교통망 확충과 공공의료 기능 강화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두 후보에게 대표적 현안들의 해법을 물어봤다.


현안 1 청학역 신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
청학역 신설은 20대 총선 당시 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다. 중앙부처·지자체·동료 정치인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지난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때 청학역 신설을 박남춘 인천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지역 대표 공약에 반영하도록 했다.

임기 중 청학역을 서울 노량진과 연결하는 제2경인선 신설 사업으로 확대 추진했다. 이 사업은 2018년 철도시설공단의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노선 신설 타당성을 1차 검증받았다.

현재 제2경인선 신설 사업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상태다. 수인선 청학역 신설과 밀접한 사업으로, 청학역의 환승역과 노량진행 노선의 기점 역할을 겸하게 돼 경제성 있는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판단한다.

앞으로 2021년에 고시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해당 사업을 반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예타 조사가 통과되면 2024년까지 청학역이 완공될 수 있도록 제2경인선 착공을 조속히 추진하겠다.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
수인선 청학역사 건설 사업은 4년 전에도 공약한 바 있다. 청학역 신설은 청학동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숙원 사업이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사업과 연계한 청학역 신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청학역 신설을 포함해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예정돼 있다.

예타 조사를 꼭 통과시킨 뒤 '경제 전문가'로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청학역 조기 신설에 박차를 가하겠다.

청학역 신설뿐 아니라 이미 예타 조사를 통과한 인천발 KTX 사업 예산도 충분히 확보하겠다. 반드시 역사를 조기 완공시켜 KTX 출발역인 송도역을 복합환승센터로 조성하겠다.

사통팔달(四通八達), 교통 발전이 연수 발전의 토대가 된다. 경제 전문가로서 역량을 총동원해 교통에서 시작되는 연수 발전을 완수하겠다.


현안 2 인천적십자병원 일반병원 격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
인천의 100만명당 공공의료기관 수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10만명당 뇌혈관 질환 사망률과 같은 건강 불평등도 타 시도와 비교할 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구의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10만명당 1.5명으로 인천 평균 3.5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관련 의료기관과 전문의 역시 부족한 현실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에 30분 안에 도착할 확률은 66%로 부평·계양(약 89%)에 비해 뒤처진다. 그런데 오히려 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적십자병원은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필수의료 영역 진료를 점차 줄이고 있다. 진료를 받기 위해 연수지역을 벗어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연수동 일원에 500병상 규모의 공공의료타운 설립을 추진하겠다. 연수 주민과 인천시민에게 응급의료와 중증외상센터, 지역사회 건강관리(커뮤니티 케어) 등 종합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
최근 코로나19 사태는 연수지역과 인천을 비롯해 대한민국 전체를 마비시켰다. 유행성 감염병의 경우 특히 공공의료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연수구에 위치한 인천적십자병원은 2018년 11월 종합병원에서 일반병원으로 격하돼 공공의료 기능이 추락한 상황이다.

현재 연수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적십자병원에 음압병상 2개가 설치돼 있다고 하지만, 전문 인력과 의료시설이 부족해 연수구 확진자들은 다른 지역에 있는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지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공공의료 기능은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 적십자병원은 일반병원이 아닌 종합병원 지위를 되찾아야 한다. 우선적으로 음압병상 확충·의료시설 확보 등이 선결될 필요가 있다.

연수구 공공의료 지원 및 확대는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위한 충분함이 아닌 '필수 조건'이다. 연수 지킴이 정승연이 촘촘한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 연수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겠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