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3명 양성 판정으로 집단 감염지 부상
지역 내 예배 중단 교회는 지속 증가

집단 감염이 벌어진 서울 만민중앙교회를 다니던 인천시민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해외 유입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인천 자가격리자는 10명 중 7명꼴로 입국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만민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부평구 거주 69세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는 새로운 집단 감염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인천 확진자도 이달 5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만민중앙교회 20주년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도 부평에서 지하철을 타고 구로 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해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며 "25일부터 현재까지 총 2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예배를 중단한 교회는 소폭 증가했다.

시는 총 3372개 교회를 점검한 결과 지난 22일에는 예배를 중단한 교회가 49.1%(1657곳)였지만, 일주일 새 58.5%(1973곳)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감염병 예방수칙을 위반한 교회도 같은 기간 660곳에서 13곳으로 줄었다.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시는 이날까지 인천 코로나19 확진환자 63명 가운데 20명이 해외 방문자라고 밝혔다. 원인별로 보면 구로 콜센터(20명)와 함께 가장 많다.

이날 기준 777명의 인천 자가격리자 가운데 해외 입국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69.5%(540명)에 이른다.

김은경 시 대변인은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해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며 "자가격리자에게도 1대 1로 전담 공무원이 배치됐다. 다른 지역처럼 자가격리자들의 일탈 행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