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기반구축 '순항'
5년 간 단계별 중장기정책
내달 시민참여단 본격 가동
7월 행사서 조성 원년 선포식
올해 여가부와 협약 체결 목표
▲ 지난해 10월 열린 이천시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워크숍에서 엄태준 이천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이천시의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행보가 순항 중이다.

30일 이천시에 따르면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혜택이 모든 주민에게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여성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를 말한다.

지난해 '함께 만드는 여성당당 이천' 슬로건과 목표를 수립하고 시의 지역 여건과 양성평등정책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여성의 관점과 삶의 경험을 이천시 정책전반에 반영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이천 양성평등정책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졌다.

그동안 이천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구축에 힘써 왔다.

2018년 12월에는 '이천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으며, 지난해 6월에는 공약사항인 시장 직속 '이천시양성평등위원회'가 구성됐다.

또 밝은 빛으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행복마을 만들기, 향기 만드는 여성친화마을 조성 등 4개의 양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을 진행했으며 시민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시민들에게 여성친화도시의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여성비전센터 건립에 따른 아이디어 발굴 등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이천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친 후에 시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비전을 수립했다.

시는 비전 '함께 만드는 여성 당당 이천'이 되기 위해 개방과 변화, 공존과 상생, 나눔과 돌봄 등 3가지 핵심 가치를 설정했다.

더불어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과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확대,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 가족친화적 지역환경 조성 및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 시민 전체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여성들이 당당하고 적극적인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5가지 추진과제도 포함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대표사업을 발굴, 시민참여체계 구축,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양성평등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사업의 정책환류 활성화와 신규과제 발굴을 비롯해 성과점검 및 종합평가 등 양성평등중장기정책을 2024년까지 5년간 단계별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 시는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지정과 협약 체결을 목표로 설정했다.

시는 여성친화도시 지정받기 위한 세부 계획으로 4월 시민참여단을 40여명 규모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으로, 시민참여단은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성별 불균형 요소 및 생활 불편사항 모니터링과 여성친화도시 조성 정책을 위한 의견제시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어 특화사업 개발과 공무원, 시민 등을 대상으로 성 인지력 향상교육 등을 수행하는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서포터즈 밴드 운영과 SNS 등 홍보 활성화에 나선다.

더불어 돌봄, 안전, 여성, 역량 강화 등 4개 분야로 영리단체, 여성친화 마을에 관심 있는 마을 및 아파트 주민 공동체를 대상으로 총 3000만원을 지원하는 양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성 인지 통계수립 연구 용역을 시행하는 등 여성친화도시 기반 구축에 집중한다.

7월에 열리는 2020년 양성평등주간 행사에는 여성친화도시 원년 선포와 결의를 다지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선포식이 열려 명실공히 여성친화도시로의 도약을 약속한다.

이어 양성평등 정책토론회와 워크숍 및 공무원 폭력예방 교육 등 다양한 정책이 계속 이어진다
특히 여성가족부에 여성친화도시 지정 신청을 하고 올해 안으로 여성가족부와 여성친화도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해 준비된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으로 여성이 당당한 이천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들의 창업, 정보교육 등 여성복지를 담당할 여성비젼센터는 중리 택지개발지구에 2022년에 준공 예정이다.

여성친화도시는 궁극적으로 여성은 물론 노인,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인간중심 정책으로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시의 탄탄하고 체계적인 정책 수립과 실천 의지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앞당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