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과 교직원 노조 간 내부갈등으로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평택대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학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일보 3월26일자 8면>

파업 중인 전국대학노동조합 평택대학교지부는 30일 학교 운동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6일 파업에 돌입한 후 2주 만이다.

출정식에 대해 평택대지부는 민주주의 원칙과 절차의 준수를 촉구하며 정당한 체제를 만들어 가자는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이사회와 총장이 철저히 묵살하고 단절해 파업사태를 초래했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법인과 총장에게는 ▲단체협약 이행과 임금구조 개편 ▲노동 탄압 중지와 임금 체불 해결 ▲대학 정상화 역행 총장 사퇴 등을 요구했다.

평택대지부는 "노조는 일부 보직자에 줄 세우기 위한 임금체계를 거부하고 평택대의 조속한 정상화와 민주적인 운영체계가 확립될 때까지 총력 투쟁할 것"이라며 "우리의 헌신이 존중받고 단체협약을 근간으로 하는 노동기본권 사수를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인 측은 교직원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며 맞서고 있다.

앞서 법인 측은 노조 파업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단협 과정에서 임금 인상을 거부하지 않았고 '하후상박' 원칙을 제시하며 평균 4~5%의 합리적인 인상안을 일관되게 제시해왔다"고 반박했다.


또 법인은 평택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대화와 양보를 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