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시 인천'이 성큼 다가왔다. 내년 중 부평구 캠프마켓이 한국 대중음악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된다. 


인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20년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인천 음악 창작소는 미군부대 반환지역인 캠프마켓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녹음실, 콘트롤 룸, 편집실을 비롯해 콘서트, 쇼케이스 개최 등을 위한 공연장, 음악아카데미를 위한 세미나실, 연습실로 꾸며진다. 또 인천을 넘어 세계 음악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음악인 네트워킹과 창작협업 커뮤니티 룸 등이 함께 들어선다. 


시에 따르면 1950년부터 1960년대 부평 미군부대 애스컴(옛 캠프마켓)은 당시 접하기 힘든 팝, 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장르가 유입되는 전초기지이자 대중음악인들의 주 활동무대였다. 


인천 음악창작소 규모는 약 1323㎡이고, 총 사업비 32억 원 중 문체부 공모 사업 선정을 통해 10억 원의 국비가 확보됐다. 


시는 다음달부터 캠프마켓 내 음악창작소 대상 건축물의 리모델링 설계와 공사를 추진할 계획으로, 현재 시 부대이전개발과와 부지와 건물 사용 등을 놓고 막판 협의 중이다. 


문체부의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사업은 지역 대중음악인들에게 창작에서부터 작품이 음반(음원)으로 재생산되는 과정에 필요한 기반 시설 제공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음악인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서상호 시 문화예술과장은 "인천에 음악 창작 기반시설이 마땅치 않아 서울로 이탈하는 지역 음악 인재들이 인천 음악창작소를 통해 음악 창작 욕구를 마음껏 분출하길 바란다"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캠프마켓에 인천음악창작소를 조성하게 돼 뜻 깊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