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조손·중학생 남매 등 온정


고양시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작지만 따뜻한 기부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일산서구 대화동 행정복지센터에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A씨가 그동안 한푼 두푼 모아온 동전 17만4610원을 기부했다.

A씨는 "그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기초생활수급자 B씨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는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응원 편지와 초콜릿을 대화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덕양구 성사2동 행정복지센터에 열 살가량의 손녀와 할머니가 찾아와 "코로나19로 다들 힘든데 좋은 일에 써달라"며 비닐봉지를 전했다.

봉지 안에는 5만원권 2장, 1만원권 5장, 1000원권 6장과 묵직한 동전이 들어 있었다.

또 10일 덕양구 화정2동 행정복지센터에는 한 시민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저소득층 아동에게 전해 달라"며 찾아와 학용품이 담긴 상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일산동구 식사동 행정복지센터에 중학생 남매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사용해 달라며 성금 40만1000원을 기부했다.

남매는 "푼푼이 모은 돈"이라며 "면역력이 약한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