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개…117→240가구로
공시가 3억 이하 대다수 90.5%
인천에서 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는 공동주택 가구 수가 1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공시가격 3억원 이하 공동주택들은 오히려 가격이 내려간 반면 고가 공동주택일수록 값이 치솟으며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 1383만가구 공시 예정가격을 공개하고 소유자 의견청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지난해(5.23%)보다 오른 5.99%를 기록했다. 시세반영률인 현실화율은 지난해보다 0.9%p 오른 69%를 기록했다.

인천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0.88%로 서울(14.75%)이나 대전(14.06%), 세종(5.78%), 경기(2.72%)에 비하면 큰 변동률은 아니다 하지만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사정이 조금 다르다. 우선 지난해 9억원을 초과하는 공동주택이 117가구에 그쳤던 인천은 이번 연도에 240가구까지 늘었다.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이 164가구,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이 50가구이고 '15억원 이상'도 26가구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 공시가격은 7.83%,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은 13.32%, '15억원 이상'은 18.05%씩 가격이 뛰는 등 공동주택값이 높을 수록 상승률 또한 높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인천 전체 공동주택 90만8993가구 가운데 90.5%(82만2388가구)를 차지하는 '3억 미만' 공동주택들은 오히려 같은 기간 공시가격이 0.89% 떨어졌다.

인천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인천지역 아파트 시장 분위기는 주로 고가 주택에서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지역 내 주택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되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소유자 의견청취를 거쳐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29일 결정·공시된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