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콜센터발 코로나19 사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콜센터 직원과 접촉한 인천 계양구민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같은 건물 콜센터에 근무하는 인천시민 명단도 추가로 확보됐다. 자동차에 탄 채로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스루(DT) 선별진료센터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시는 코로나19로 확진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손해보험회사 콜센터 직원과 접촉했던 계양구 거주 A(44·여)씨가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서울 양천구에 사는 콜센터 확진자와 지난 6일과 9일 두 차례 만나 식사한 뒤 발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확진으로 구로 콜센터 관련 인천 확진자는 총 15명이 됐다. 콜센터 직원이 13명, 접촉자는 2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례브리핑에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환자가 지난 8일 이후 9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벌어진 11층 콜센터 외에도 같은 건물 7~9층에는 총 553명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7~9층 콜센터에서 일한 인천시민 68명 명단을 넘겨받아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 소재 콜센터 긴급 전수조사에 나선 시는 1차로 5명 이상이 근무하는 콜센터 25곳을 파악했다. 시는 군·구 합동으로 콜센터 방역을 강화하고, 예방수칙과 근무체계 개선 권고안을 담은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DT 선별진료센터에서 검사를 받아 코로나19로 확진된 첫 사례도 나왔다. 이날 시는 미추홀구민 B(31)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연구소 직원인 B씨는 지난 10일 코로나19로 확진된 직장 동료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침·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이던 B씨는 직장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 10일 DT 선별진료센터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이달 2일 선학체육관에서 운영을 시작한 DT 선별진료센터는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는 곳이다. 감염병의 의료기관 전파와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는 대책으로, 하루 180명까지 검사가 이뤄진다.

한편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