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항도시로서 각종 재난에 대비해 영종 '국립종합병원' 연구용역 착수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에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국립병원 설치가 본격화된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구 영종지역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 위험이 큰 대형 항공 재난사고를 막는 역할도 담당하는 '국립종합병원'을 목표로 한다.

인천시는 영종국제도시에 국립종합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을 통한 해외 감염병 유입 등 위험요소가 크고 해외 주요 공항도시는 감염병전문병원을 운영 중이다"며 "영종국제도시 내 사회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비상대응 인프라는 열악한 실정"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인천경제유구역청은 "영종지역 인구는 현재 9만명에서 19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이에 따른 유동인구는 28만명에서 40만명 규모로 증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과 미국 뉴욕 존.F.케네디공항 인근에는 응급 의료체계를 갖춘 종합병원이 운영 중이다.

이에 ▲해외 감염병 확산방지 ▲항공사고 등 재난사고 발생 대비 ▲영종지역 적합 종합병원 건립 등의 역할을 담당할 영종 '국립종합병원' 건설에 나섰다.

우선 시와 인천경제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건립 최적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벌이는 가운데 영종지역 건립 필요성과 당위성 개발을 착수했다.

특히 영종 국립종합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영병원, 재난병원 등이 적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시당과의 당정협의회를 통해 영종국제도시 내 국립종합병원 후보지(안)를 중구 운남동 1606-3, 4일원 약 10만5139㎡(약 3만2000평)으로 발표했다.

그동안 영종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의 재난 사고를 대처하고 한국으로 유입되는 감염병을 막기 위해 감염병 전문병원 등 국립종합병원 설치가 요구됐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김인수 시 정책기획관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인천에 감염병전문병원 요구가 더 커졌다"며 "감염병전문병원 기능과 함께 항공 재난 사고를 막는 국립종합병원이 영종에 건립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