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인 전수조사 등 확산방지 총력
인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6명으로 유지된 가운데 1만1000여명에 이르는 신천지 신도·교육생에 대한 전수조사가 벌어지면서 검사를 받은 시민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인천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나선 정부에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을 신청하기로 했고, 인천상공회의소는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인천시는 1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6명, 접촉자는 172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지난 2월28일 부평구 65세 남성, 서구 29세 여성, 연수구 44세 남성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로 변동이 없다. 접촉자는 하루 사이에 48명이 늘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민은 901명으로, 전날보다 320명 늘어났다. 이는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검사가 진행된 영향으로 보인다.

시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명단을 확보한 전체 신도·교육생 1만1826명 중 267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전체를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신천지 신도는 399명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계속 연락이 닿지 않은 신도는 경찰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번지면서 국비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는 정부 추경에 소상공인 피해 보전 사업 155억원 등 총 1464억원의 국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을 지원해 달라는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인천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긴급 지원 방안으로 "피해기업 지원 자금·대상 확대, 정부 정책자금 금리 인하·만기 연장, 국세·지방세 감면 및 납부 유예" 등을 요청했다.

인천상의는 현 상황이 지속한다면 기업 생산 활동은 돌이키지 못할 수준으로 침체될 거라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조사한 지난달 인천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전망 BSI는 제조업이 53, 비제조업은 5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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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진·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