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향남2지구 나대지 '공원 조성'...도시공사·이장단협의회 등 힘모아
▲ 화성도시공사와 자원봉사센터, LH 화성사업본부, 농협 화성시지부, 향남읍, 향남읍 이장단 협의회가 24일 청보리 공원 조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화성도시공사

도시흉물로 방치된 나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일에 화성지역 공공기관과 주민들이 힘을 모았다.

화성도시공사와 자원봉사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화성사업본부, 농협 화성시지부, 향남읍, 향남읍 이장단 협의회가 오는 3월부터 도심 흉물을 시민의 쉼터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7일 화성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LH가 2014년 신도시로 조성한 향남 2지구는 향남읍, 하길리 등 일원 319만㎡에 4만4641명(1만6000세대)가 거주하는 곳이다.

이 향남2 지구내 2필지(6만6000㎡)는 택지개발 준공 이후에도 근린생활지역으로 분양되지 않아 나대지로 방치됐다. 그러다 보니 수년간 쓰레기 불법 투기 장소로 전락해 도심 흉물이 됐다.

여기에 봄에는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어 도심 공원으로 조성하자는데 화성도시공사와 자원봉사센터, LH 화성사업본부, 농협 화성시지부, 향남읍, 향남읍 이장단 협의회가 의견을 같이했다.

화성도시공사는 부지조성 사업비 1000만원을 후원하고, LH 화성사업본부는 토지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농협 화성시지부는 청보리와 코스모스 등 씨앗을 기부하고 화성시 자원봉사센터와 향남읍, 향남읍 이장단 협의회가 공원 관리를 맡기로 했다.

이들 기관과 단체는 지난 24일 청보리 공원 조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화성지역 사회 공헌 통합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도심 공원 조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향남읍 이장단 협의회는 청보리를 수확하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이번 일로 도심 공원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나눔 실천 등 일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유효열 공사 사장은 "이번 일로 공공 기관과 주민이 힘을 합쳐 나눔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공공기관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상생문화를 만드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화성=이상필·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