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경찰 직원들이 헌혈 행사에 동참했는데, 당시 헌혈 버스에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간호사가 탔던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27일 북부경찰청과 고양경찰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청사에서 2020년 상반기 사랑 나눔 헌혈 행사를 했다.

일선 경찰 12명이 헌혈 부족 사태를 극복하고자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했다. 9명은 업무 때문에 현장에 나왔다.

문제는 이날 헌혈 버스에 있던 대한적십자사 간호사 A씨(26)가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지난 20일 처음으로 인후통과 발열 증상을 보인 A씨는 헌혈 행사가 있던 25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하루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현재 헌혈 장소에 있던 경찰 21명이 모두 자가 격리됐다.

해당 경찰은 경무과, 여성청소년수사과, 형사과, 수사과, 타격대 소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양시 보건소에 확진 판정 사실을 통보했다"며 "A씨는 채혈 당시 마스크를 썼고, 다른 일반 민원인과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이동 경선을 파악하고 청사를 소독할 예정"이라며 "자가 격리한 경찰들의 감염 여부도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김재영·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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