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5개월째 중단된 파주시 안보 관광이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안보 관광 재개 일정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특히 다음달 14일 개통 예정이던 임진각 곤돌라도 이 여파로 4월로 연기됐다.


 지난해 10월2일 파주지역 안보 관광이 중단된 지 25일로 147일째다.


 25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비무장지대(DMZ) 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임진각 평화 곤돌라'의 다음달 14일 임시 개장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를 4월로 연기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그동안 파주시와 주민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보 관광이 중단된 데 다른 지역 내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감소로 상권과 주민 피해가 발생하자 각종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에 안보 관광 재개를 요청하는 등 안간힘을 써 왔다.


 여기에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병한 뒤 자칫 안보 관광의 조기 재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코로나19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전날 지역에서 확진자 2명이 나오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지역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19까지 덮쳐 절망적"이라며 "하루빨리 종식돼 정상 활동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진각 평화 곤돌라는 총사업비 327억원을 들여 2018년 10월 착공, 최근 공사를 마치고 시험 가동 중이다.


 곤돌라는 임진강 남쪽 임진각 관광지와 안보 체험관인 임진강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간 길이 850m에 캐빈 26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곤돌라 캐빈은 10인용으로, 일반 캐빈 17대, 크리스탈 캐빈 9대가 운행된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민간이 운영하는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도 이날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지난해 10월 ASF 확산으로 19일 동안 휴관한 바 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