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측정기 최초 부착
실제 시민생활 공기질 확인
시정TV·무료 와이파이 제공
공공 서비스 무한 실현의 장
군포시내를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공공 서비스 실현의 장이 되고 있다.

군포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마을버스에 부착한 미세먼지 측정기로 먼지 발생 자료를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대기환경 정책 수립과 개선에 사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운행 시간이 긴 3개 노선 마을버스(6번, 6-1번, 7번)에 환경부가 인증한 1등급 미세먼지 측정 장비를 설치해 미세먼지의 농도와 분포도를 확인 중이다.

그동안 군포시청 별관 옥상과 당동 도서관 옥상 등 2개소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해 왔다.

그러나 이는 지상으로부터 19m 상공에 위치해 실제 시민 생활 공간의 공기 질 확인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마을버스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는 시민(성인 기준)의 호흡 높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정확한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실질적인 관련 대책을 수립·시행하기 위한 기반이 확보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와 공동 작업을 추진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상협 박사는 "민간과 지자체, 국책연구소 간의 협업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환경과 교통 기술이 융합된 전국 최초의 사례라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시는 미세먼지 측정 장비 설치를 지역 내 15개 마을버스 전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마을버스에서 또 다른 공공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시정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전체 마을버스 102대에 공공 TV와 와이파이 기기를 설치·가동해 중요 시책 추진 상황을 안내하는 동시에 무선 데이터 무료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

시정에 대한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강화하고, 시민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현재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승객 6만여명이 제한 없이 인터넷 검색이나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 중이다.

또 공공 TV를 통해 자막으로 일반 뉴스는 물론 날씨와 요일·시간, 미세먼지 농도 정보도 제공한다.

시는 또 미세먼지 안심 마을버스와 스마트 한파대피소 등의 정책 사업도 연내 추진한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교통정책 개선 등을 위해 시행한 '스마트 정책 결정을 위한 군포시 빅데이터(교통보고서)' 자료를 분석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더 좋은 공공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