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여년 장기간 방치 쓰레기산 처리
국제테니스장 지어 뉴 레저환경 조성
국제테니스장 지어 뉴 레저환경 조성
의정부시가 20년 넘게 흉물로 방치된 일명 쓰레기 산에 새 희망을 심는다.
폐기물 26만t을 치우고 그 자리에 국제 테니스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신곡동 보람장례식장 뒤편 일대에 방치된 폐기물을 처리 중이다.
이곳은 1999년 허가를 받은 한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업체가 영업하면서 시유지(1만2000㎡)를 무단 점용한 장소다.
당시 이 업체는 보관 허용량을 넘겨 폐기물을 방치했다.
또 인근 모 종교단체 땅에도 폐기물을 쌓아뒀다.
이런 가운데 해당 부지는 2009년 신곡근린공원 조성지로 결정됐다.
하지만 26만t(토사 20만t·폐기물 6만t)에 이르는 폐기물이 산처럼 쌓여 공원을 만들지 못했다.
이후 시민들은 이곳을 쓰레기 산으로 부르며 악취 피해를 호소했다.
시는 2016년 12월 업체에 대한 영업 허가를 취소한 뒤 폐기물 처리를 명령했다.
그러나 업체는 이를 3년가량 이행하지 않았고, 시는 지난해 5월 총사업비 23억8000만원을 투입해 방치 폐기물을 치우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현재 26만t 중 25만t을 처리한 상태다.
나머지 1만t은 다음달까지 치운다.
시는 방치폐기물을 모두 처리한 뒤 국제 테니스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폐기물 악취로 고통 받은 시민에게 체육시설을 지어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총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신곡동 2번지 일대 6만657㎡ 부지에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메인코트 1면, 쇼코트 2면, 실내코트 3면, 실외 서브코트 12면 등 총 18면이다.
관중석은 3000명 규모다.
시는 대한테니스협회와 경기도에 지원 협의도 요청한 상태다.
안병용 시장도 지난달 29일 호주 멜버른시를 방문해 국제협력위원장(Philip Le Liu)과 스포츠 교류 협력에 필요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안병용 시장은 "국제 테니스장이 생기면 경기도에선 처음으로 챌린저급 이상의 국제 대회 유치도 가능하다"며 "경기북부의 새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지역균형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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