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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사 대표, 특별한 애향심으로…귀한 손세정제 '선뜻'
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사 대표, 특별한 애향심으로…귀한 손세정제 '선뜻'
  • 이광덕
  • 승인 2020.02.19 18:13
  • 수정 2020.02.1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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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재창업…'친환경세정제' 개발·성공
"코로나19 해결 우선" 어려운 이웃에 후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어수선하다.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은 많은데 눈여겨봐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품귀현상이다. 심지어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사재기는 물론 특수를 노린 업체의 불량제품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진 풍경이다. 오죽하면 정부가 손 세정제·마스크 불량 제작·판매, 사재기 등을 집중 단속하는 등 처벌 규정까지 내놨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손 세정제를 후원한 착한 기업이 있어 화제다.

㈜한국미라클피플사 이호경(58·사진) 대표는 지난 7일 600만원 상당의 친환경 종합세정제 '은나노 스텝' 400세트를 소흘읍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와중에 세정제를 사지 못한 어려운 이웃들에겐 너무도 큰 선물이나 다름없다.

이호경 대표는 "회사의 이익보다는 국가적 사태인 코로나19 사태 해결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두운 세상에서 깨어나 상쾌하고 밝은 아침을 맞이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예전에 사업 실패로 수많은 고통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시절을 회상하면서 내뱉은 말이다.

이 대표는 포천 출신으로 중앙대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고분자 공학을 전공한 화학 분야 전문가다. 지역에선 나름 성공한 기업가로 불린다.

사회 첫발은 BP케미컬에서 시작했다. 이후 탁월한 업무와 사업 능력을 갖춘 그는 29살이 되던 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사업은 성공하지 못했다. 어음이 부도나면서 부모와 형제 재산을 모두 날렸다. 아침은 두려웠고, 밤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랬던 그가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선 것은 이름(?)을 바꾸면서다. 반드시 재기해 성공한다는 마음으로 '이재기'라고 스스로 불렀다.

1995년 한국미라클피플사 창업과 함께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친환경 세정제를 개발했다. 기적의 사람들도 만났다. 바로 방문판매 전문가다. 이들은 가정을 방문해 '은나노 스텝'을 적극 홍보하고 판매했다. 그 결과, 2012년 100만 가구에서 제품을 사용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는 25년간 축적된 친환경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모든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50여 종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일본 등 20여 국가에 수출도 한다. 연 매출은 200억원에 달한다. 세정제 시장 5대 메이커를 향해 빠르게 성장한 회사는 지난해 2월 군내면 포천용정산업단지에 터를 잡았다.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 대표는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도 크다.

2018년 1억원 상당의 종합세정제 2000세트를 포천시에 기탁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엔 내촌면의 한 장애인시설에 물품 후원과 함께 청소 등 봉사활동을 했다.

이호경 대표는 "회사가 성장한 만큼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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