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인천 학생들 10명 중 9명이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에서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인천시교육청 인천대안교육지원센터에 따르면 작년 인천 내 총 5곳의 장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에 위탁된 학생 234명 중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은 223명으로 학업지속률은 95.3%에 달했다. 전체 학생 중 11명만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타 시도의 학업지속률 70%대보다 높았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은 학업 중단 위기에 놓여있거나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장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서구 하늘샘학교와 미추홀구 성산효마을학교, 부평구 늘품학교 등 5곳이 운영 중이고,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교사 인건비 등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에도 학업 중단 위기에 처했거나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했던 인천 학생들의 학업 의지는 높았다. 일반 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 학생 238명 중 11명을 제외한 227명이 하늘샘학교 등에서 학업을 지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학업지속률은 작년과 비슷한 95.2%였다.

센터가 작년 위탁 학생들 25명을 대상으로 학업중단 사유를 조사한 결과, 학교생활에 대한 이유가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학과 대안학교진학 등 기타, 학업문제, 교사와의 관계, 진로고민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학업중단 위기학생 최소화를 위해 입학생 적응교육인 디딤돌교실과 학교 폭력 가해학생·학부모 특별교육인 부자일체 감동 캠프 등을 운영 중으로 이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현석 인천대안교육지원센터장은 "학업 중단 학생들의 대부분은 불안정한 가정환경과 원활하지 못한 가족 간 소통으로 심리적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학생들이 부모와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가족 관계가 회복돼 아이들의 학업 의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