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9명 당내 경쟁자 없어
71일 남은 4·15 총선에서 인천 13개 선거구에 나설 참신한 정치 신인 등 영입 인재가 희박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의 여당 현직 국회의원이 모두 단수 공천될 가능성이 커졌고, 야당에서는 후보군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눈치다.

3일 오후 6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천의 예비후보는 99명, 부평구갑 중도 사퇴 후보까지 더하면 이날까지 100명이 도전장을 제출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0명, 자유한국당 21명, 정의당 2명을 비롯해 국가혁명배당금당 58명 등이다.

선거구별로는 부평구갑에서 가장 많은 1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계양구갑은 3명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다수의 국가배당금당 예비후보들로 인해 의미가 크진 않다.

다만 남동구갑과 계양구갑에 원내정당 소속 예비후보자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는 점은 눈에 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역구 후보 신청을 마감한 결과 인천의 현역의원 7명 모두 단수 신청자로 발표했다.

당내 의원평가에서 인천 국회의원 중 하위 20%에 포함된 자가 1명 있다는 소문에도, 이 지역 당내 경쟁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7명 모두 경선 없이 민주당 후보로 공천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인천의 나머지 6개 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의 새 인물들은 손가락으로 꼽힌다.

인천의 야당 또한 아직은 새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자유한국당 인천지역 예비후보 중 현역의원이 등록한 2곳은 당내 경쟁자가 없고, 나머지 지역구에서 현역의원과 경쟁할 같은 당 후보 역시 정치권에서 활동한 인물들이다.

정의당 인천시당이 최근 8명의 총선 후보를 정했지만,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한 정치인이 대부분 포진했다.

이밖에 안철수 신당의 인천지역 위원장으로 최원식 전 국회의원이 선정됐고,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혁신과통합추진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는 인천에서 여야의 중진 험지 출마론은 감감하다.

인천시장을 역임한 안상수, 송영길 국회의원과 유정복 전 시장의 험지 가능성만 점쳐지지만 여당의 송 의원과 야당의 안 의원은 지역구 고수에 사활을 걸었고, 유 전 시장은 여전히 출마 지역구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여야 정치권에서는 "역대 시장 간 리턴 매치 가능성으로 중진 험지 출마론을 점칠 수 있지만 공직선거법 재판 결과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돌발변수에 아무 것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주영·이순민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