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해 26조9907억원의 매출과 2조7127억원(영업이익률 10%)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K-IFRS 기준 전년 대비 각각 33%, 87%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해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와 생산량을 조정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섰으나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와 고객들의 재고 증가 및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져 경영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19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271억원, 2360억원(영업이익률 3%)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95% 감소했다.

4분기는 달러화의 약세 전환에도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한 결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0%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처럼 최근 개선되고 있는 수요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보다 신중한 생산 및 투자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