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항 해운사들 운항중단
중 방문후 2주간 등교 중지
교육부 개학연기도 검토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을 이용해 중국을 오가는 일부 여객선들이 운항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여객선 전면 운항 중단에 따라 해운업계도 직격탄을 맞으며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평당항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협조 차원에서 29일부터 운항을 중지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영성대륭해운 등 해운사는 잠정적인 운항 정지 결정을 내렸다.


현재 운항이 중단된 해운업체는 평당항과 룽청 롱옌항을 오가는 영성대륭해운으로 현재 오리엔탈펄 8호가 운항 중이다. 또 평당항과 옌타이를 오가는 연태훼리도 여객운송을 잠정 보류했다. 평당항과 웨이하이시를 오가는 교동훼리도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여객운송을 중단하고 컨테이너만 운송키로 했다.

평당항과 르자오를 오가는 일조훼리 측은 현재 도크에서 선박수리 중에 있어 수리가 완료되는 다음달 17일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우선 사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간 진행될 경우 당사 등 관련 업체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질 때까지 여객 운행 중단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졸업식과 종업식 등 각종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하기로 했다.


도내 초·중·고교 중 1월 말에서 2월 개학하는 학교는 2392개교 중 343개교(14.3%)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주에만 79개교가 개학한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4~5일간 학사 일정을 소화한 뒤 종업식 및 졸업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개학 연기에 대해선 교육부, 보건당국 등과 논의해 신중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또 다음 달 7일까지 계획된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산업안전교육법 연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밖에 학교 운동부의 해외 전지훈련도 모두 취소할 것을 안내했다.

아울러 이날까지 학생·교직원 및 동거 가족의 중국 후베이성 방문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방문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엔 등교 중지하도록 했다.

평택시 어린이집(423개소 1만5397명)과 유치원(108개원 7436명)은 31일까지 휴원하며 고양시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휴원을 논의 중이다.

이밖에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책단을 구성하고 의회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모색하기로 했다. 또 28일 예정돼 있던 대표단 연찬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연찬회, 청년의원 모임 등을 긴급히 취소했다.

/오원석·오석균·김중래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