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를 찾은 중국 국적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였으나 역학 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시와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A(4)군이 20일 부모와 함께 중국 대련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후 의정부에 사는 할머니 집을 찾았다.

　A군은 27일 오전 9시30분쯤 고열이 생겼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10분쯤 경련을 일으켜 가족이 119에 신고했다.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된 어린이는 폐렴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고양 명지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이날 오전 6시10분쯤 음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해당 어린이는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보건 당국은 부모의 건강 상태도 검사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때 의정부 맘카페와 지역커뮤니티엔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글이 잇따랐다.
　시는 이날 오전 황범순 부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9개 반을 꾸린 대책본부는 24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처한다.
　시 관계자는 "중국을 경유한 유증상자의 감염을 차단하고,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의심 증상이 생기면 근처 병원을 찾지 말고 반드시 보건 당국(1339)에 먼저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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