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대표의 국내 복귀로 '인천'에서의 정치 파급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은 안 전 대표 귀국에 따른 향후 정치 상황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안 전 대표와 함께 간다'는 입장만은 확고하다.

이수봉 시당 위원장은 "안 전 대표와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보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9일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고 선언하며 정계에 복귀했다.

'기득권과 낡은 정치 타파'를 내세운 안 전 대표는 야권 통합을 염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며 안철수발 중도 정당·제3지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6·13 동시지방선거 패배 후 동력을 잃은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은 새로운보수당과의 분당까지 이어지며 겨우 연명하는 분위기이다.

이 때문에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자체만으로도 활력이 돌고 있다.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안 전 대표를 맞았고, 이날 안 전 대표와 함께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은 김찬진 중구동구옹진군강화군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분당 이후에도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안 전 대표를 따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바른미래당의 쇄신을 요구하며 탈당한 문병호 전 국회의원의 정치 행보도 관심이다.

중도와 제3지대론을 앞세운 문 전 의원과 안 전 대표의 새 정치가 합심할지는 미지수다.

문 전 의원은 "안 전 대표와 만나 이번에는 확실하게 새 정치를 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중도와 제3의 길을 제대로 걷는다면 부평 갑으로 출마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불출마와 중도보수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 통합 등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2월 말쯤 돼야 정치 상황이 가시권에 돌입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