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중·서구 등 추가설치 계획
▲ 인천에 보급된 수소차는 모두 214대다. 충전소가 적어 수소차 보급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19일 오후 인천 남동구 고잔동 수소차 충전소.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지난 17일 오전 10시 인천 남동구 고잔동 수소차 충전소. 1㎏당 8800원이라고 쓰인 안내판과 충전대가 덩그러니 수소차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소차 충전소 옆 일반 주유소에는 가스와 경유를 주유하기 위해 차량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어 왔지만 40여분간 수소차 충전소를 찾은 차량은 한 대도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평균 25대의 수소차가 충전소를 찾는다. 적은 편에 속한다"며 "낮보다는 주로 밤에 충전하러 온다"고 설명했다.

인천지역이 여전히 수소차 불모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소차 충전소가 적어 자연스레 수소차 보급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에서 보급된 수소차는 모두 214대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소차 보급이 저조했지만, 지난해 11월 말 인천 유일의 수소차 충전소가 생기면서 차량 보급량이 늘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같은 해 8월까지 인천에 보급된 수소차는 모두 75대였다. 당초 시는 350여대를 사전 예약받았으나 이 가운데 5분의 1 정도만 보급됐다. 예약자들이 출고를 미루고 있는 것인데 가장 큰 이유는 수소충전소 부재였다.
충전소가 생긴 전후로 보급량은 200대를 훌쩍 넘겼다. 그러나 이 수치도 지난해 시가 세운 보급 물량 목표치인 300대에는 못 미친다.

인천은 수도권에서 가장 적은 보급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500대를 보급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수소차 충전소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전소 보급으로 수소차 보급에 활력을 불어 넣을 방침이다. 올해 수소차 보급 목표치는 540대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영종도와 중구, 서구에 각각 충전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2군데를 선정해 추가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수소차 보급이 어려웠던 이유는 충전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