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붕괴사고로 개통이 지연됐던 평택시 평택국제대교가 전격 개통된다.


평택시는 팽성읍과 현덕면을 연결하는 '평택호 횡단도로' 가운데 평택국제대교(1.35㎞)를 포함한 2공구(4.36㎞)를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개통한다고 16일 밝혔다.


총연장 11.69㎞에 달하는 평택호 횡단도로 가운데 평택호를 가로지르는 국제대교는 2014년 3월 착공해 지난해 말 완공됐다.

애초 공사 기간은 2018년 12월까지였으나 2017년 8월26일 오후 3시20분쯤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 평택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상판 4개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연됐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이후 시는 국토교통부 사고조사 결과를 토대로 상부 구조물 공법을 변경해 재시공했다.


평택호 횡단도로 건설사업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역 개발사업으로 2006년부터 시작됐으며, 3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연결되는 도로인 1-2공구(5.1㎞)는 2017년 12월 개통했고, 마지막 구간인 1-1공구(2.2㎞)는 최근 착공해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2917억원이 투입되고 국제대교 건설에만 1915억원이 소요됐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번 구간 개통으로 국도 38·39호선 등 주변 도로의 교통량이 크게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전 구간 개통이 완료되면 안성천으로 양분돼있는 평택시 남·서부지역을 직접 연결하며 서부지역 접근성 강화로 지역 균형 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개통 이틀 전인 20일 국제대교 위에서 지역 주민을 초청해 개통식 행사를 열 예정이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