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번국도 체증 '최악' … 문화·도시·행정 분야 순

포천시민의 가장 큰 불편은 도로와 교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있지만 도로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의정부에서 철원까지 잇는 43번 국도는 교통체증이 심하다.


주말이면 나들이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데다, 현재 도로는 확장 공사 중이다. 여기에 더해 경기 북부에선 유일하게 철도도 없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14일부터 2월1일까지 읍면동 14곳을 순회하며 시민들과 대화했다.


지역의 문제점과 시민들의 고충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다양했다. 분야별 건의 사항은 총 205건이다.


건의 사항을 보면 도로·교통 분야가 52건(25.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체육·관광 분야 34건(16.6%), 도시기반 분야 25건(12.2%), 행정·복지 분야 24건(11.7%), 생활·환경 분야 17건(8.3%), 상·하수 분야 16건(7.8%) 순이다.
<표 참조>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불편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도심권은 도로, 교통, 체육, 도시기반 등을 원했다. 소규모 지역에선 환경, 상·하수도, 도시가스, 교육 등을 꼽았다. 이에 시는 이같은 의견을 모아 지역별·유형별로 나눠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건의 사항은 부서별로 논의한 후 현장을 찾아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았다.


특히 구체적인 해결을 위해 7차례에 걸쳐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실무검토와 예산 확보에도 전념했다.


그 결과, 건의 사항 205건 중 187건(91.2%)을 처리했다. 나머지 18건(8.8%)은 법적 문제 등이 남아 있지만, 지속해서 해결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실제 신북면 행정복지센터는 사업비 25억39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과 함께 증축된다. 올 6월 설계에 들어가 2021년 12월쯤 새롭게 단장된다. 이곳은 비가 오면 물이 새는 등 읍면동 14곳 중 가장 노후한 건물이다.


교통 체증이 심했던 신북IC도 해결될 전망이다. 시는 교통혼잡구간 개선 대책을 위한 용역을 통해 신북IC 주변의 교통혼잡을 해결할 방침이다.


이 밖에 지난해 7월부터 경로당에는 포천 쌀이 공급됐다. 노후한 잔디로 불편을 겪었던 설운체육공원도 사업비 3억4100만원을 들여 새롭게 조성됐다.

시의 적극 행정에 시민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민 김광일(51)씨는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건의한 내용이 잘 마무리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듣고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은우 자치행정과장은 "시민과의 대화는 수시로 할 계획이다.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정을 펼쳐 시민이 만족하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