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구성 마무리 후 남해로 첫 전지훈련
기초체력 강화·연습경기·전술 실험 구슬땀
"선수 개개인 특성 파악·팀 방향성 설정 목표"
▲ 지난 9일 남해 남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FC남동(검정색 유니폼)과 광주대학교 축구팀 연습경기. FC남동 서준영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FC남동

지난 9일 남해 남면공설운동장. 광주대학교와 첫 연습경기를 펼친 FC남동(단장 조정구)은 이날 전반 10분 남해 전지훈련 연습게임에서 첫 골을 뽑았다.

권지성(29)이 상대 골문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올라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2020년 K4리그 참가 승인을 받고 선수단 구성을 끝낸 FC남동은 6일부터 18일까지 남해에서 첫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날 FC남동은 첫 연습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FC남동은 측면을 파고들어 골문을 위협하는 전술을 주로 선보였다.

두 번째 골 역시 전반 25분 측면에서 낮게 골문으로 찔러 들어온 공을 권지성이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 골키퍼를 맞고 나왔지만 다시 공을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대는 전반 10분과 후반 14분 동점골을 넣으며 2점 이상 점수 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FC남동은 후반 2대2 동점 상황에서 골문 깊숙이 들어온 스루패스를 막다가 패널티킥을 허용해 역전 위기도 맞았지만 상대 키커가 남동FC 골문 오른쪽 아래를 노리고 빠르게 찬 공이 골문을 살짝 비껴가 위기를 넘겼다.

선수단 구성을 마친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은 기간에 이뤄진 이번 전지훈련은 선수 개인 역량과 특징을 파악하려는 목적이 크다.

광주대와 펼친 연습경기에서 김정재 FC남동 감독은 전·후반 출전 선수 구성을 달리해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했다.

선수들은 기초체력 훈련부터 전술훈련 등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FC남동은 선수 35명, 단장·감독·코치·팀닥터로 이뤄져 있다.

김정재 감독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 선수 파악과 전술 방향성 설정을 위해 다른 팀보다 2~3주 이른 시기인 지난해 12월부터 훈련을 시작했다"며 "이번 전지훈련은 정확한 선수 평가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지 판단하는 기준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대에 이어 지난 11일 열린사이버대학교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 FC남동은 전지훈련 남은 기간 동안 경주한수원, 대구FC, 우석대학교와도 실력을 겨룬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