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 이로운 캠프마켓 모색


작년엔 … 80년 만에 반환된 미군기지·GTX-B 예타 통과 등 성과
올해는 … 캠프마켓 활용방안 마련·도시재생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부평 캠프마켓 즉시 반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지난해 인천 부평구가 들썩였다.

'금단의 땅'으로 불리던 캠프마켓은 80년 만에 부평구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300만 인천시민이 학수고대한 GTX-B 노선도 예타를 통과하며 착공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2018년 7월 취임 후 굵직한 현안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는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취임 후 만난 구민들은 구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 의견들을 구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했기 때문에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특히 젊은 층이 적극 구정에 참여한 모습을 보고, 우리 부평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차 청장은 작년에 이뤄낸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 부평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사업들을 본격 추진한다.

지속가능 부평11번가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등이 구체화되고, 부평e음카드 도입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부평의 미래가치, 캠프마켓

차 청장은 부평의 미래가치는 캠프마켓과 3보급단 이전 부지 개발 방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부평구는 캠프마켓과 3보급단 이전 등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부평 캠프마켓을 반환한다고 발표했다. 부평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캠프마켓이 반환된다는 소식에 구민들은 부지 활용 방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차 청장은 녹지와 역사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평은 1950~1960년대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해외음악이 유입되고 번성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인만큼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차 청장은 "인천시와 부평구는 캠프마켓 활용 방안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적인 개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민들에게 부평 캠프마켓의 역사를 알리고, 구민이 원하는 시설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보급단 이전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는 한남정맥의 녹지축을 보존하고 주민 친화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시·국방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지속가능 부평11번가, 사람이 모이는 부평

차 청장은 부평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프로젝트 사업을 올해 본격화한다.

대표적인 도시재생사업인 지속가능 부평11번가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굴포천 옛 물길을 복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상권을 부활하겠다는 구상이다.

차 청장은 "지속가능 부평11번가 사업은 인천의 원도심인 부평구 중심 시가지를 경제적, 생태적, 문화적으로 재활성화해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만드는 도시재생 사업"이라며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복원력 있는 사람 사는 도시'를 목표로 구민과 행정, 전문가가 함께하는 협력적 거버넌스로 도시를 재생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차 청장은 올해 부평지역 근대문화유산을 재조명하는 태동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평에는 미쓰비시 줄사택과 부평지하호 등 다양한 역사·문화·향토유산들이 존재한다.

구는 조병창 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차 청장은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지닌 아시아태평양 전쟁 유적들이 후대에 전할 역사적·교훈적 건축자산으로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며 "부평구는 훼손이나 멸실 위기에 놓인 근대건축물 등 향토문화유산을 전수 조사해 지정·관리하는 정책을 본격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내쉬는 따뜻한 숨결은 산도 움직인다는 옛 말이 있듯이 여러 사람이 한 마음으로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며 "오늘보다 나은 부평, 다 함께 행복한 부평을 위해 구민들과 함께 힘차게 나가고, 이 동행에 구민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