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중부경찰서 제외 8곳 전보 인사 대상...연수·서부 '유임' 시각도
인천지역 전체 경찰서장 10명 중 8명이 경무관·총경급 전보 인사 대상에 올라 서장들의 대규모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신임 서장이 부임한 미추홀서와 중부서를 제외한 인천 경찰서 8곳 서장들이 이달 1년 이상 임기를 채워 전보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통상 서장 임기는 1년으로 길면 1년6개월이다.

대상은 ▲남동서 ▲논현서 ▲부평서 ▲삼산서 ▲서부서 ▲계양서 ▲연수서 ▲강화서 서장들이다. 인천에서 유일한 경무관 서장인 남동서를 제외하고 모두 총경 자리다.

신임 서장 자리엔 인천경찰청 과장들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서장들은 인천경찰청에 재입성하게 된다.

일선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 과장들 사이에선 치안 수요가 적정하고 강력 사건이 적은 논현서와 계양서, 연수서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권에서 먼 강화서도 선호 근무지로 꼽힌다.

반면 서부서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치안 수요와 끊이지 않는 자체 사고가 치안 책임자에게 큰 부담감으로 작용해 기피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연수서와 서부서 서장은 유임될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서연식 서부서장은 최근 경무관 승진 인사에서 고배를 마셔 올해 총경 계급 정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마지막 서장 자리에서 6개월 더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년이 1년여 남은 남경순 연수서장도 지휘부에 서장 임기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간부는 "이번 전보 인사에서 최소 6명에서 최대 8명의 서장들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치안 수요와 함께 일부 지역이 오는 4월 총선에서 격전지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선호·기피 경찰서를 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