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서 강신대 '무드' 전시
▲ 강신대 '무드'의 한 장면.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10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2019 랜덤엑세스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강신대의 '무드'를 개최한다. 강신대는 사회문화의 변화 양상을 추적하고 우리 사회의 이미지들이 생산·소비되는 시스템을 작품으로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 '무드'에서는 소위 '움짤(움직이는 이미지)'처럼 인물들이 달리고 있는 모습을 반복해 보여준다.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에서 클리셰처럼 반복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같은 풍경 속에서 계속 걷거나 달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작품 '무드'의 인물들 역시 변화 없는 풍경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서 계속 걷거나 달린다. 작가는 오늘날의 정치적 풍경임을 감지할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하고 앞서 언급한 애니메이션의 클리셰를 활용한다.

미묘하게 서로 다른 정지된 프레임들이 서로 연계돼야 비로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의 형식으로 1분 내외의 짧은 클립이 반복 재생되는 작품 '무드'는 맥락에서 벗어나 소위 '짤방'과 '움짤'이미지를 반복 소비하는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도록 설명하고 있다.

전시 관련 자세한 문의사항은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http://www.njpartcente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는 젊은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 되기를 원했던 백남준의 바람을 구현하기 위해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신진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동향을 살펴보는 랜덤 엑세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