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쇼핑 가능 시장 활성화 도움 … 어린이도서관·상인회 사무실 조성 등 지원
▲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2호점이 입점한 남동구 장승백이 시장 입구모습. /사진제공=이마트

12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장승백이 시장에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2호점이 문을 열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2호점은 장승백이 시장 내 지하 1층 510㎡(약154평) 규모로 들어서며 시장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신선, 가공, 생활용품 구색을 확대해 침체된 시장의 활성화를 돕는다.

이마트는 장승백이 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외 기존 운영하던 '와글와글 도서관'을 '키즈라이브러리'로 리뉴얼하고 시장 내 노후화된 매장 개선, 상인회사무실 조성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2013년 개소한 61㎡(약18평) 규모의 와글와글 도서관은 장승백이 시장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 주민에게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으로의 고객 유입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일부 노후된 매장의 집기와 간판을 교체하고 시장 상인회 사무실을 조성해 상인회가 보다 체계적으로 시장을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승백이 시장은 1994년 '창대시장'으로 시작해 2013년 '장승백이'로 이름을 바꾼 인천 남동구의 대표 전통 시장으로 도심과 주택단지 안에 위치한 골목형 시장이다.1994년 오픈 초기만 해도 2~4층짜리 건물 7개로 이루어진 현대식 시설에 근처 공용 주차장까지 갖추고 있어 약 180여개의 매장이 성업하는 골목시장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식자제 마트 등 유통 채널이 다변화 되면서 장승백이 시장은 공실이 20여개가 생길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장 상인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7월 이마트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 희망 의사를 전했고 5개월만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장승백이점의 오픈이 성사됐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오픈한 곳은 개인마트가 운영되었던 곳으로 2015년경 영업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매장을 닫은 곳이다. 마트가 문 닫은 후 떡집이 3년간 장사를 이어나갔지만 이마저도 영업을 종료하며 1년간 공실로 비워져 있던 곳에 상생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상생스토어와는 달리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며 상품구색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피범희 이마트 노브랜드 상무는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내 마트가 문을닫고, 마트 영업 종료로 구색이 줄어들어 고객이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전통시장 상품 구색을 강화해 손님이 유입되고 유입된 고객이 전통시장의 맛과 재미를 느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고 했다.

허만복 장승백이 시장 상인회장은 "우리 시장에 고객이 오고 싶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색이 갖춰져야 한다"면서 "장승백이 시장은 먹거리는 잘 갖춰져 있지만 기존 마트가 문을 닫으며 상품 구색이 부족했는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으로 신선, 가공, 생활 구색이 다양해져 신규 고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