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와 주한미군과의 협력관계 모색을 위한 '한국 속 미국도시 평택 발전 포럼'이 9일 평택시 팽성국제교류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주한미군의 실질적 평택이전이 완료된 현 상황에서 평택시민과 주한미군 및 그 가족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현재 평택에 거주하는 주한미군 및 가족은 4만5000여명으로 평택시민 10명 중 1명 꼴이다.


 '시민 10명 중 한명이 미국인, 함께 살아가는 평택만들기'를 주제로 강수명 전 평택대 교수는 해외사례를 통해 외국인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평택의 도시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강 교수는 "독일과 일본 등의 사례를 살펴보면 중앙정부 및 지자체가 마련한 주민불편 해소 및 지원책이 추진되고 있다"며 "주한미군과 상생하는 도시차원을 넘어 국제문화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주민과 주한미군 갈등해소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주한미군의 입장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대책이 검토돼야 한다"며 "같이 잘 살아가는 핵심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세계 속의 경쟁력있는 도시는 문화의 도시인만큼 서로 다른 문화가 융합될 때 창조의 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평택 SOFA 국민지원센터 김인국 센터장은 '주한미군 평택시대 효육적인 정부지책 방향'에 대한 주제로 평택 SOFA 국민지원센터의 역할 및 2020년 민·군관계 증진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주한미군과이 교류의향을 묻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지역주민의 94.5%가 일반국민 76.5%보다 높은 교류의향을 나타났다"고 전제한 뒤 "주한미군과의 다양한 교류확대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발표 이후 자유토론도 진행됐다.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 평택시의회 상생협력 방안'을 주제로 자유토론에 나선 이윤하 평택시의원은 지역사회와 주한미군, 평택시 지원 부분 등을 토대로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역사회에서는 미군범죄 증가 등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신뢰를 통한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와 주한미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통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팽성상인회 김창배회장은 '기지 주변 상인이 바라본 활성화 방안 및 건의내용'이란 주제로 ▲공평 정대한 SOFA사항 준수와 범죄 예방책 ▲상시 관광객 유치 ▲대한민국 전통문화 체험 및 문화교류 ▲영어교육을 통한 국제화 역량 강화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평택시 국제교류재단 차상돈 사무처장은 '주한미군 평택시대, 한미교류 활성화를 통한 평택시의 발전방향'를 주제로 평택시의 활동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차 사무처장은 평택시만의 특화된 한미 교류 사업 활성화를 통해 국제도시 평택을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활발한 의견개진과 논의를 통해 주한미군과 평택시민들이 상생하며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며 "평택시도 이런 노력들을 바탕으로 평택시민과 주한미군이 가까운 이웃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