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인상 협의 안 되면"
시, 발생 대비 대책회의 분주
고양지역 운수업체인 명성운수 노조가 오는 16일 제2차 파업을 예고하면서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고양시와 명성운수 노조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명성운수 2차 파업에 대비, 지역내 시내·마을버스 업체와 대책회의를 갖는 등 해결 방안찾기에 분주하다.
명성운수 노사간 임금인상 협상안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명성운수는 지난달 19~23일 5일간 전면 파업한 가운데 고양시 중재로 운행은 재개하면서 시민 불편과 철도파업 중복 등을 이유로 3주간 추가 교섭기간을 갖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이에 명성운수 버스 노동자들은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라 월 40~50만원의 임금 손실이 발생한다며 최소 1일치 임금보전액에 해당하는 23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종전과 같은 14만원 임금인상안을 고수,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사측과 집중교섭 동안 타결되지 않을 시 오는 16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재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1차 파업을 교훈삼아 2차 파업 발생에 대비,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예비차량 지원, 전세버스·택시·관용차량 등을 총동원하는 비상수송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명성운수 신종오 지부장은 지난 4일 고양시청 앞에서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