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원 인천 미추홀구 부구청장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늦가을과 초겨울이 산불에 취약한 시기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산불은 빨리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산불이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미추홀구는 지난 11~12월까지를 산불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건조한 날씨와 산행인구 증가로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미추홀구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13년 동안 단 1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 미추홀구는 인천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학산, 승학산, 수봉산 등이 있지만 별 탈 없이 소중한 산림을 잘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산불방지를 위한 주민들의 노력과 구의 다양한 산불 예방 대책의 결실이라고 본다.

구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CCTV 스피커를 활용한 홍보 방송 송출, 주요 등산로를 다니며 산불예방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는 등 현장중심 산불예방 활동을 추진했다. 또 산불전문 예방진화대 등 감시인력을 보강했다. 산불발생시 초기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개인진화장비인 등짐펌프를 문학산과 승학산 등산로에 추가로 배치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산불의 대부분이 입산자 실화나 담뱃불 등 사소한 실수가 전체 산불 발생 원인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작은 불씨 하나가 우리의 소중한 산림과 재산, 생명을 어떻게 위협하는 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다행히 미추홀구는 주민들의 협조 덕분에 13년간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민·관협력이 산불예방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초겨울 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계속돼 산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산불예방을 위한 각별한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