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소외 계층 수만 명에게 10년 넘게 무료 급식 봉사를 하던 ㈔119 한솥나눔이 최근 급식소 문을 닫았다.
후원이 끊긴 데다 주변에서 민원까지 들어오자 더는 무료 급식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소방당국과 봉사자들은 '모두가 상생하기 어려운 현실이 서글프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5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와 119 한솥나눔에 따르면 2009년 5월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의 하나로 소외계층 무료 급식 운동을 시작했다.
의정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과 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매주 월·금요일 지하철 1호선 가능역 아래에서 직접 밥·국·반찬을 만들어 노인들에게 제공했다. 여름·겨울철엔 하루 평균 400~500명 정도가 이용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후원의 손길이 줄었다. 여기에 2017년 12월 가능역 입구에 가재울도서관이 문을 열면서 민원도 발생했다.
급식소를 찾는 일부 사람들이 음주, 노상 방뇨, 쓰레기 무단 투기를 하자 인근 주민·도서관 이용객이 불편함을 호소한 것이다.
이에 119 한솥나눔은 가재울도서관 북카페에서 급식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부지 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취사용 가스를 쓸 수 없다고 통보해서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119 한솥나눔은 지난 8월 북부소방재난본부에 급식소 운영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9 한솥나눔은 오랜 기간 소외계층을 위해 묵묵히 봉사했다"며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문을 닫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은숙 119 한솥나눔 대표도 "후원, 민원, 가스문제를 해결해 봉사를 이어가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면서 "다른 곳에서도 할 여건이 안 된다. 지금은 법인을 해체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는 무료 급식소 장소를 넘겨받아 시민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후원이 끊긴 데다 주변에서 민원까지 들어오자 더는 무료 급식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소방당국과 봉사자들은 '모두가 상생하기 어려운 현실이 서글프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5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와 119 한솥나눔에 따르면 2009년 5월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의 하나로 소외계층 무료 급식 운동을 시작했다.
의정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과 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매주 월·금요일 지하철 1호선 가능역 아래에서 직접 밥·국·반찬을 만들어 노인들에게 제공했다. 여름·겨울철엔 하루 평균 400~500명 정도가 이용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후원의 손길이 줄었다. 여기에 2017년 12월 가능역 입구에 가재울도서관이 문을 열면서 민원도 발생했다.
급식소를 찾는 일부 사람들이 음주, 노상 방뇨, 쓰레기 무단 투기를 하자 인근 주민·도서관 이용객이 불편함을 호소한 것이다.
이에 119 한솥나눔은 가재울도서관 북카페에서 급식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부지 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취사용 가스를 쓸 수 없다고 통보해서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119 한솥나눔은 지난 8월 북부소방재난본부에 급식소 운영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9 한솥나눔은 오랜 기간 소외계층을 위해 묵묵히 봉사했다"며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문을 닫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은숙 119 한솥나눔 대표도 "후원, 민원, 가스문제를 해결해 봉사를 이어가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면서 "다른 곳에서도 할 여건이 안 된다. 지금은 법인을 해체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는 무료 급식소 장소를 넘겨받아 시민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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