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정책포럼
학생 중심 교육이 이뤄지려면 학생 선택권 강화 교육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과 자유 주제 선택 수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자유학년제 정책포럼에서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한국교육개발원 임종헌 박사는 "자유학년제가 작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은 다양한 어젠다 제시와 교육계 내외의 정책 담론이 균형을 이루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도내 자유학년제 운영 담당 교원, 지역별 현장지원단, 교육전문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유학년제 안착을 위한 교육과정 확대 방안을 공유했다.

임 박사는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진로 설계를 바탕으로 학생이 교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것이 정책의 골자"라며 "학생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다양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제선택 활동은 단순한 교과 외 활동(비교과 활동)이 아니라 교사들에게 무한대에 가까운 교육과정 및 수업의 자유를 주는 영역"이라며 "교사들에게 교육과정 창작의 경험을 제공해주고 교과와 비교과를 잇는 교육과정으로 가치가 재조명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자유학년제가 학생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통해 학생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학습공간도 학교 안에서 학교 밖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고등학교 고교학점제와 맥을 같이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도 ▲학력 재정의와 인식 제고 ▲학생 역량 기준 명료화 필요 ▲수업 나눔, 자료 공유 기회 마련 ▲기초학력 보장 방안 ▲교사 교육 역량 강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안됐다.

황미동 도교육청 학교교육과정과장은 "자유학년제 수업평가 변화는 학생 성장과 학생 선택권 강화 교육의 실천"이라며 "자유학년제를 비롯한 중학교 교육과정이 학생 선택권을 중시하는 고등학교 고교학점제와 연계되기에 중학교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해 모두 다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016년 전국적으로 자유학기제가 도입된 뒤 2017년부터 자유학기와 연계 자유학기를 함께 운영하는 경기형 자유학년제를 전면 시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중학교 2, 3학년까지 연계 자유학년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