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되고 있는 인천 송도유원지 부지 개발 문제를 풀기 위해 연수구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연수구는 지난 2일 구청 영상회의실에서 토지주와 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유원지 개발 방안 검토를 위한 토지주 간담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송도유원지는 일몰제 적용을 받아 내년 7월이면 유원지에서 해제된다. 유원지 일대 부지는 209만㎡ 365필지로 이뤄진다. 토지주는 개인 74명, 법인 22곳이며, 국·공유지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번 간담회는 일몰제에 따른 난개발을 막기 위한 부지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토지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구가 처음 마련한 자리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송도유원지 부지 개발 지연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하겠다는 점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토지주들은 관 주도의 공영개발부터 공공성을 담보한 민간개발, 토지별 개별 개발 등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구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종합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관계 기관과 개발 방향에 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토지주들의 재산권 행사와 주민의 공익성 사이에서 뒤로 숨을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 이번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며 "이번 첫 간담회가 올바른 개발에 대한 메시지로 관계자들에게 전달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토지주들 외 인천도시관광㈜, ㈜송도개발, 한국토지주택공사, 이건산업㈜, 인천도시공사도 참석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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