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교육부 중투심
시교육청 "기준 일부충족" 심사 안건으로 제출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하늘1중학교 신설이 번번이 교육부의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이 이달 재도전에 나선다.

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8~19일 충남 예산에서 교육부 수시3차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가 열린다. 시교육청은 심사 안건으로 영종하늘1중 신설 건 등을 제출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9월 중투심과 달리 영종도 지역의 아파트 분양 공고 물량을 확보한 만큼 교육부의 신설 기준을 일부 충족했다는 판단이다. 영종지역 내 8개 블록 중 아파트는 1블록에서 1153가구 분양 공고가 났고, 임대주택의 경우 이달 중 1096가구, 457가구가 각각 착공한다.

교육부는 아파트의 경우 분양 공고 시점을, 공동주택의 경우 착공 시점을 기준으로 학생 수요를 예측해 학교 신설 여부를 결정한다.

영종지역 학부모와 시교육청은 매월 영종도 인구가 1000명 이상 급증하고 있는데다 인천국제공항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학생 유발률이 높아 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교육부에 건의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에 이어 지난 9월27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교육부 정기2차 중투심 결과, 영종하늘1중과 하늘5고에 대해서는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반면 검단5초와 루원중 등 2개교의 신설 안이 승인됐다. 이에 영종지역 학부모로 구성된 영종학부모연대는 지난달 중구의회와 시의회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신설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하늘5고는 정부의 자사고·외고·국제고의 2025년 일반고 전환 방침 및 하늘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가 내년 판가름이 날 예정이라 추이를 지켜본 뒤 내년 신설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종도는 개발지역이 많이 남아 있어 학생 유발률이 높지만 입주 예정 시기와 개교 시기가 일치하지 않아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야 한다"며 "이번 중투심에서 신설이 확정되면 2023년 개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