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1일 병원 행정동 4층 병원장실 앞에서 정규전환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 분당서울대병원분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1일 병원 행정동 4층 병원장실 앞에서 정규전환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 분당서울대병원분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이틀째 병원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 분당서울대병원분회는 10월30일 오전 5시50분쯤부터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행정동 4층 병원장실 앞 복도를 점거, 농성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노조는 앞서 병원 측과 교섭이 결렬된 지난달 7일부터 파견·용역직 노동자 450여명(35%)이 본관 1층 로비 등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하고 있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은 서울대병원 본원과 동일하게 서류, 신체검사, 최종면접 방식으로 최소한의 절차를 거쳐 진행해야 한다"며 "하지만 병원 측은 역량진단 등의 채용절차를 거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임금도 서울대병원 본원과 동일한 법인이기 때문에 '동일직종 동일임금'을 지급해야 하고 청소미화 직종의 정년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병원 측은 노조와 병원이 논의기구를 만들어 파업사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세부안을 합의해 나갈 것을 제안한 교육부안도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비정규직원들의 투표로 직종별 직고용 또는 자회사 전환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병원 측 관계자는 "파견·용역 노동자들의 의견에 따라 정규직이나 자회사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병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