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업에 '대학생·주변지역 청소년 협업' 강조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와 주변 지역 청소년들 간 협업이 쇠퇴한 제물포역세권의 과거 모습을 되찾게 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천대학교 발전 후원포럼은 지난달 29일 교수회관에서 '제물포역세권 도시재생 사업과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 역할 강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후원포럼은 인천대 송도국제도시 이전 10주년을 맞아 제물포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천대 역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인천대가 2009년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제물포역 상권이 몰락했다. 점포가 2013년 380여개였지만 최근 300여곳이 문을 닫아 제물포역 주변은 도심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달 제물포역 일원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해 용역에 착수했고, 내년 상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 사업에 해당 지역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도윤 연수구 도시재생센터장은 인천대 학생들이 갖고 있는 참신함과 제물포역 주변에 밀집한 15개 중·고교 학생들에 주목했다.

강 센터장은 "제물포역 주변에 위치한 대학 부지와 15개 중·고등학교는 인근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큰 기회 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며 "중·고등학생의 창의성과 청소년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다듬을 수 있는 대학생들이 합심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창업까지 이어진다면 제물포역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 북구에서는 지자체와 전남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남대의 경우 후문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되면서 상대적으로 정문 상권이 쇠퇴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강인규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센터장은 "대학생의 소비력이 탄탄해 대학 자원을 활용한 지역 상권 활성화는 매력적인 방법"이라며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학의 참여율이 저조한 점 등 문제도 발생하고 있어 이를 보완한다면 모범적인 도시재생 사례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