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은 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립선 부분 하이푸'(Partial gland HIFU) 수술 100례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하이푸 수술은 전립선과 그 안의 종양을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고온의 열로 태워버리는 첨단 시술법으로, 시술 후 통증이 전혀 없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방사선이 아닌 초음파 에너지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몸 안의 다른 부위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존의 전립선 수술법은 치료 후 심한 발기부전으로 성생활이 불가능하게 되거나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나오는 요실금이 발생해 수술 이후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비해 하이푸 수술은 시술 후 요실금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대부분의 환자가 기존 발기 기능을 유지하는 등 배뇨 및 남성 기능 보존에 큰 장점을 갖고 있으며 재발률도 낮다.


 이 교수는 "전립선 부분 하이푸는 기존 수술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종양은 종양대로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면서 "종양의 위치와 크기, 세포의 악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하므로 경험 많은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이푸는 일반 수술을 받기 힘든 고령의 환자나 전신 상태가 안 좋은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하이푸는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치매 등의 신경과적 질환을 증가시키는 등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은 호르몬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