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케힌데 득점 상주 2대 0 제압
승점 1점차 10위 유지 … 30일 최종전
비겨도 잔류 확정 유리한 고지 선점
제주, 수원전 패배로 자동 강등 수모
▲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의 경기. 후반전 인천 케힌데(왼쪽)가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의 경기. 후반전 인천 문창진이 선제골을 넣자 유상철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와 경남FC가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1부리그 생존을 놓고 다투게 됐다.

강등권 탈출 경쟁 중인 인천과 경남, 제주의 운명은 24일 갈렸다.

인천과 경남은 이날 펼쳐진 2019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 B 37라운드에서 각각 상주와 성남을 꺾고 강등권 탈출 희망을 이어갔지만, 제주는 수원에 2대 4로 패하며 5승12무19패(승점 27)로 최종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동 강등이 확정됐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후반 30분에 터진 문창진의 결승골과 후반 43분 케힌데의 추가골로 2대 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전 30초 동안 기립해 쾌유를 비는 박수를 보내 준 1만1916명의 관중으로부터 응원을 받은 유상철 감독은 지난 5월 부임 후 첫 홈경기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7승12무18패(승점 33)를 기록, 10위를 유지했다.

경남도 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갔다. 경남은 같은 시간 열린 성남 원정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11위(승점 32)를 지켰다.

이로써 인천의 잔류 여부는 오는 30일 경남과의 38라운드,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 경기에서 조금 더 유리한 쪽은 인천이다.

현재 승점 1점이 앞서는 인천은 38라운드에서 경남과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경남은 꼭 이겨야 한다.

하지만 유상철 감독은 이런 조건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계했다.

유상철 감독은 상주와의 경기 후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것이 결정난다. 이럴수록 더 강해지고 냉정해져야 한다. (압박감을)이겨내고 우리가 먼저 득점에 성공한다면 큰 점수차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