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다 72억↓11조311억 "불용액 최소화 위해 감액"

인천시가 11조311억원 규모의 올해 마지막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지난 3회 추경 때보다 72억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보상비와 태풍 복구비, 버스 임시차고지 조성비 등이 반영됐고,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과 무상급식 예산은 대폭 감액됐다.

인천시는 총액 11조311억원의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예산을 정리하는 성격의 이번 추경안은 지난 9월6일 확정된 3회 추경안 11조383억원보다 72억원이 감소한 규모다. 일반회계는 248억원이 줄어든 7조5998억원, 특별회계는 176억원이 증가한 3조4313억원이다.

3회 추경안 심사에서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예비비 '돌려막기' 논란을 빚었던 농산물도매시장 세외수입은 1059억원이 감액됐다. 남촌농산물시장 건립 공사가 늦어지면서 올해 안에 롯데로부터 받지 못하는 구월농산물시장 매각 잔금이다. 1000억여원의 구멍난 수입은 지방채 발행, 다른 사업의 집행 잔액 등으로 충당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추경에는 ASF 살처분 보상비와 방역대책비 149억원, 태풍 '링링' 복구비 5억원도 반영됐다.

버스 임시차고지 조성비 14억원은 신규 예산으로 편성됐다. 노광일 시 버스정책과장은 "내년 7월 버스 노선 개편 전까지 임시차고지 4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비 140억원과 무상급식 예산 48억원은 깎였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이날 시의회 본회의 제안 설명에서 "올해 안으로 집행이 불가능한 이들 예산은 불용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액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