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피시설 고양시 피해 갚아야"

더불어민주당 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난지물재생센터 현대화를 비롯해 철도교통 편의제공 등 고양지역 주민들에게 공공적으로 갚아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정 의원이 제시한 요구 사항은 난지물재생센터 현대화 및 완전 지하화·공원화 사업을 당초 2030년에서 5년 앞당긴 2025년, 서울지하철 5호선 또는 9호선 연장, 공항철도 현천역사 신설 등 철도교통 편의제공, 광역버스 노선 증설, 난지물재생센터 내 유휴부지에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대체부지 제공 등이다.

난지물재생센터의 경우 전국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은 자유로에 인접해 심각한 악취와 오물로 인한 환경문제 등 민원이 수십 년째 지속하고 있다. 또 하수쓰레기가 불법 매립된 자리에는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해 중금속 오염이 발견되고 인근 한강에서는 기형물고기가 나타나는 등 어민들이 생계마져 위협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창릉 3기 신도시 입주시 3만8000세대 10만여명 입주민들도 서울시 기피시설 이전을 촉구하는 민원이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 기피 환경시설로 인한 피해는 모두 고양시민의 몫이 되고 있다"며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곪아가는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서울시장에게 정당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