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 우리나라 주요 조림 수종 중 하나인 '낙엽송' 묘목의 대량생산에 나선다.


 낙엽송은 생장이 빠르고 재질이 우수해 현재 국내에서 용재수(목재 생산을 위한 수목)로 주목받고 있으나, 종자 결실의 풍·흉 주기가 불규칙해 조림용 묘목 수급과 안정적인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도산림환경연구소는 2016년 2월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연구과와 협력을 추진, 기술이전과 정기적인 컨설팅 등을 지원받아 안정적인 조직배양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 기술은 종자로 묘목을 생산하는 기존의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인공씨앗인 체세포배를 만들어 식물체를 대량복제하는 방식으로, 유전적으로 같은 우수 개체를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낙엽송 미성숙배(종자를 구성하고 있는 '배'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부터 얻어진 체세포배를 6∼7개월 동안 실험실 배양(기내배양)과 야외적응(순화) 기간을 거쳐 낙엽송 조직배양묘(클론묘목)를 생산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도산림환경연구소는 내년 3만 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된 묘목은 양묘장에서 생육 후 오는 2021년부터 경기도 내 도유림 등에 식재해 나갈 계획이다.


 민순기 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현재 종자생산량 저하로 묘목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엽송의 조직배양묘 생산을 통해 국내 낙엽송 수요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