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인천발전과 대학교육 정립
[교육칼럼] 인천발전과 대학교육 정립
  • 인천일보
  • 승인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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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호 인천대 물리학과 교수·과학영재교육원장

인천은 수도권에 인접한 항구도시이며, 중국에 인접하고 있는 지경학적 조건에 따라 19세기 말 개화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전파한 근대화의 중심지였다. 1960~70년대 우리나라의 고도 성장기에 산업화의 선두에서 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천은 급속한 인구의 팽창에 따른 지역정체성의 해체와 열악한 환경 및 교육여건 등 제반 사회적 문제를

 

잉태한 도시로 인식되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의 개항과 수도권의 관문인 인천항을 지닌 인천지역은 동북아 경제의 중심 국가 도약을 추구하는 국가 발전 전략 추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신도시 등은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서 물류, 비즈니스, IT, 금융 및 서비스산업의 중심지로 개발되고 있다.

인천은 다시금 대한민국의 도약을 주도해 나갈 성장 엔진 역할을 수행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인천시는 국가 성장 동력의 전초기지로서 21세기 한국경제의 생존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전략산업의 육성과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산·학·연 협동이 추진될 수 있는 혁신체제를 구축해 지역의 내부역량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지역의 고급인력을 어떻게 양성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지역인재 양성의 방향과 인천 발전을 선도할 대학의 역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역대학 육성이라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대학의 변화에 대한 각계의 요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대학 교육이 국가 경제의 성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어가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대학의 역할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경향은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지식기반사회의 심화와 신자유주의적 경제 질서의 강화이다. 신자유주의적 경제 질서의 강화와 지식기반사회의 심화라는 세계사회의 변화 속에서 한국의 대학 교육도 이와 같은 추세를 적극 반영하여야 한다.

교육 분야에서도 '경쟁 체제의 도입', '생존을 위한 변화', '고객 감동을 향한 새 교육 문화의 창조'가 요구되고 있다. 21세기 변화의 주체인 대학생들은 자기중심성, 자유분방, 창의력과 상상력, 그리고 수평적 관계와 능동적 참여 의식 등과 같은 단어로 대표되고 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이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어떤 것인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선진국 산업계 경영자들이 바라는 인재의 핵심능력은 문제해결 능력과 비판적·논리적·창의적 사고력, 유연한 사고, 협동학습 수행 능력, 정보기술 활용 능력이라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급속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업의 채용전략 및 대학의 교육 방향에도 많은 변화를 요구한다. 학생들이 자신만의 특화된 전문성과 창의성,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갖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기업에서도 변화주도형의 리더십과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을 지닌 전문가형 인재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대학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의 실업이 날로 심화되고 사회 이슈화되고 있으나 기업들은 쓸만한 인재가 없다는 주장이다. 기업들은 신규 인력을 선발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일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과 예산이 요구되기 때문에 경력자의 채용을 선호하는 실정이다. 분명 대학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서 사회에 공급하는 기능론적 측면에서 본연의 임무 수행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운 변화의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리만을 강조하는 대학 교육에서 원리와 실무의 적절한 균형 속에서 개인 적성에 맞는 전문 커리어 개발의 시발점으로서 대학 교육의 역할 정립이 요구된다.

대학이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사회발전을 이끌어가는 견인차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학은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를 직시하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대학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선진국에서는 대학과 기업 간에 벽이 거의 없으며 우수한 외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상당 부분 대학과의 체계적인 산학협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대학과 기업, 산업체 간의 상호 관심, 협조, 지원 등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개선하여 인천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인천시 정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무이다.

박인호 교수는 교육부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 위원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영재교육추진위원회·교육부 국가진로교육전문위원회 위원, 인천대 산학협력단장, 한국영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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