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모교서 수능 볼 수있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내년부터는 수험생들이 다니던 학교, 자기 책상에서 수능시험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도교육청 북부청사 김대중 홀에서 열린 11월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북부지역의 일부 도서 지역은 수능시험장과 이격거리가 멀어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모교에서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 당국에 모교 시험응시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부지역의 경우 학생들의 거주지와 시험장이 수십여 ㎞ 떨어진 곳이 많아 대다수의 학생이 새벽부터 집을 나서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수능을 하루 앞둔 학생들에게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인생 전체에서 하나의 과정으로 시험이 끝난 후에도 미래를 위해 수많은 도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으며, 시민들에게는 "새벽부터 고사장으로 가는 수험생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책브리핑에서는 2017년부터 31개 모든 지역 학생대표들과 학교의 문제와 고민을 함께 논의하는 정책토론회를 하고 의정부 몽실학교에서는 주제별 정책 마켓을 열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책토론회에서 학생들은 ▲학교별 중고물품 거래 자판기 설치(의왕) ▲반려동물 동행 대중교통 문화 개선(수원) ▲통일 교육과 베트남 전쟁에 대한 교육(의정부) ▲도립대학 설립(연천) ▲학생 심리 상담 버스 운영(고양) ▲다문화가정 학생의 대학 진로 개척지원(시흥) 등 다양한 정책이 쏟아졌다. 이 교육감은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신선한 아이디어를 교육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현재 북부청사에 조성 중인 공원화 사업에 대해서도 미세먼지와 인근 도로의 매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나무와 식재를 활용해 숲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북부청사에 조성되는 숲은 9200㎡에 13억2000만원을 들여 내년 9월 완공 후 일반에 개방된다.

/의정부=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