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과 지역의 시너지를 꾀할 공항경제권 선정을 위해 인천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인천을 비롯해 부산과 청주 등 공항 지역의 물밑 작업이 치열한 상황에 정부의 첫 시도가 인천을 향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정부의 공항경제권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올 주요정책 추진 계획에 공항 중심의 경제권 육성 의지를 나타냈다. 국토부는 공항경제권 구상계획을 마련한 각 지역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립 후 효과 분석을 거쳐 올해 8월 중 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11월까지 3~4곳을 시범 선도공항으로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공항경제권 구성 예로 ▲인천-항공물류·국제비즈니스 ▲김해-주요 첨단산단 연계 등 ▲청주-바이오·뷰티 등을 발표했다.

시는 "주요 공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물류·첨단산업 등 경제거점으로 조성 및 인천공항이 지닌 국내·외적 위상에 걸맞은 공항 주변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인천 공항경제권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의 '인천 공항경제권' 구상은 다양한 규제 완화 및 공항산업과 지역산업의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항공정비특화단지 개발, 수도권 규제 개선, 영종도 접근체계 개선 방안 등을 공항경제권 지정을 발판 삼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1월 국토부와 공항경제권 개념 제안 및 인천공항 경제권 지정협의를 벌였고,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인천연구원을 통해 공항경제권 구상 관련 용역을 벌이고 있다. 인천 공항경제권 연구용역에는 공항도시계획과 산업물류, 교통 등이 담길 예정이다.

시는 인천이 공항경제권으로 지정되면 공항 주변을 비롯해 인천 도심까지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공항경제권은 인천을 비롯해 부산과 청주 등 전국 공항 지역에서 관심과 경쟁이 치열하다"며 "인천은 여러 규제로 공항과 관련 산업이 제약을 받는 만큼 공항경제권 지정을 통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