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 '상생' 예산편성 '견제' 현장중심 '소통' 포부
박남춘 시장 "인천위한 채찍질 환영" … 경축연은 취소
▲ 제248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린 2일 인천 남동구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8대 시의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6·13 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8대 인천시의회가 4년간의 항해에 시동을 걸었다. 시민들의 선택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300만 인천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의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대 시의회는 전반기 의장단 선출로 첫 의사일정을 시작했다. 37명 시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의장에는 이용범(민·계양3) 의원이, 제1부의장은 김진규(민·서구1) 의원, 제2부의장은 안병배(민·중구1)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이용범 의장은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8대 시의원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영광과 기쁨보다는 의장으로서 역할과 막중한 책임감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 시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해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후에는 8대 시의회 개원식을 진행했다. 37명의 시의원들은 의원선서를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양심에 따라 성실히 의원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의 의정 활동 방향도 설명했다. 우선 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약속했다. 집행부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상생과 협치 기능은 유지하되 선심성 예산은 축소하고 허투루 예산이 쓰이지 않도록 편성부터 결산까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했다. 아울러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의회, 현장 중심 의회, 상임위원회 중심 의회를 지향하겠다고 설명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시민 곁에 서는 의회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새롭게 출발하는 8대 시의회 개원을 축하한다"며 "시의회가 시민들에겐 눈과 귀, 시청을 향해서는 시민의 입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발전을 위해 시민의 편에서 시장에게 채찍질을 마지않는 시정 동반자가 되어달라"며 "인천시 또한 시의회 의사결정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원식 이후 예정됐던 개원기념 경축연은 장마와 태풍 등 집중호우 대비 태세에 돌입함에 따라 전격 취소됐다.

각 상임위원회를 이끌 위원장 구성도 마무리됐다. 의회운영위원장에는 노태손(민·부평2) 의원, 건설교통위원장 김종인(민·서구3) 의원, 문화복지위원장 박종혁(민·부평6) 의원, 기획행정위원장 이병래(민·남동5) 의원, 산업경제위원장 김희철(민·연수1) 의원, 교육위원장에 김강래(민·남구4)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윤리특별위원장은 조선희(정·비례)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막바지 논의 중이다.

한편 제8대 시의회는 이날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16일간 제248회 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임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하며 각 실·국별 주요 업무보고를 받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