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라운드 테이블 세션행사'서 경제협력 전진기지 역할 필요성 제기
▲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한중일 성장거점의 협력' 주제의 테이블 세션에 참가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한·중·일 경제협력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곽준길 인천경제청 기획정책과장은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한중일 성장거점의 협력' 주제의 테이블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융·복합 산업을 유치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한중일 성장거점의 시범단지(test-bed)로서 한중일 3국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정책을 법제 정책, 금융·투자 서비스, 물류 협력 관점에서 찾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 과장은 "이번 행사가 지역경제 기반 한중일 경제협력의 새로운 방향으로서 IFEZ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세션에서 나온 여러 내용 중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등과 협의, IFEZ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하고 한중일FTA 협상 진행에 맞춰 한중일 경제협력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주관한 경제자유구역 라운드 테이블 세션 행사에서 김명아 한국법제연구원 김명아 연구위원은 법적·정책적 관점에서의 한중일 성장거점의 협력 연구 발표를 통해 2017년 제주포럼에서 한중일 경제협력의 거점지역으로 도출된 중국 다롄, 톈진, 칭다오와 한국의 인천, 일본의 도쿄권과 후쿠오카 지역이 각 지역별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출업종과 투자방식을 결정하고 한중일 협력거점 시범지역 조성을 통한 자유화 수준 제고와 표준협력으로 무역 편리화를 도모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구기보 숭실대 교수는 포괄적인 협정보다는 지역간(분야별) 시범적 협정을 체결해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홍콩-광동, 대만-복건성 간의 금융협력에 착안, 한국도 경제특구인 천진과의 시범적 금융협력 FTA를 체결하는 방향을 담은 '금융·투자/서비스 관점의 한중일 성장거점의 협력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홍진영 인하대 교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환경 하에서 동아시아 물류산업의 역할과 기대효과를 제시하며 한중일 3개국의 중복투자 방지와 자원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국가 간 협력과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한 '물류 협력 관점의 한중일 성장거점의 협력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한중일 성장거점의 제도적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시범지역을 지정해 조성하며 상대국 경험을 수용해 성장거점의 운용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는 한편 지속적인 협력 과제 발굴과 추진을 위해 한중일 FTA 협상 시 지역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2001년 출범한 제주포럼은 26~28일 '아시아의 평화 재정립'의 주제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의 특별강연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축사,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대통령 등이 참석하는 전체세션 등 5개 분야 50개 세션이 진행됐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